경주에서의 1박 2일, 벚꽃 여행을 기록합니다.
경주는 벚꽃이 피는 계절에 굉장히 아름다운 도시로 변하며 역사적인 유적지와 벚꽃들이 어우러져서 산책하듯이 여행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아래에 경주의 대표 벚꽃 명소와 여행 동선, 그리고 여행 후의 감상을 감성적으로 기록합니다.
1일 차
KTX로 오전 10:30에 경주역에 도착하고 벚꽃 시즌에는 버스가 혼잡할 가능이 높아서 렌터카를 대여하여 이동합니다. 오전 11:00 ~ 12:30 정도에 첨성대 앞 벚꽃길, 그리고 대릉원 돌담길의 벚꽃과 전통 고분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인생샷 포인트를 산책하며 사랑하는 연인과 돌담길 옆 나란히 걷는 옆모습 또는 하늘을 향해서 사진을 찍으며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 아래를 걷는 그 순간은 마치 시간도 천천히 흐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오후 12:30 ~ 13:30 정도에는 대릉원 근처의 맛집 두 곳이 있는데 경주쌈밥은 고기와 푸짐한 반찬, 그리고 전통 한옥 분위기에서 즐기는 정갈한 한 상이 유명하고 황남돼지불백은 불맛이 가득한 고기 정식과 반숙 계란프라이를 쌈과 함께 먹으면 최고라고 하여 경주쌈밥이나 황남돼지불백 중에서 어디서 점심을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식사를 합니다.
오후 13:30 ~ 15:00에는 감성 한옥카페와 빈티지 상점, 그리고 꽃집과 소품샵 등의 커플 데이트에 딱 맞는 감성이 가득한 골목길인 황리단길을 산책하다가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의 마당이 있는 전통 카페인 연화에서 쑥라테를 마시며 잠시 쉬며 창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옆모습과 한옥의 마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깁니다.
오후 15:00 ~ 16:30에는 불국사를 방문하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고즈넉한 사찰과 벚꽃들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산책을 하며 평온한 시간을 느낍니다.
오후 17:00 ~ 18:30에는 벚꽃길이 이어지는 보문호를 따라서 커플 자전거를 타고 호수 옆 잔디에서 앉아서 쉬며 멋진 풍경 눈에 담고 자전거를 타는 뒷모습과 잔디밭에 누워서, 그리고 벚꽃 나무 아래서 하늘을 배경 삼아 사진도 남겨둡니다.
오후 19:00 ~ 20:00에는 벽돌의 인테리어가 감성이 있는 벽돌집에서 루꼴라 피자와 와인을 함께 즐기는 분위기 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오후 20:30 정도에 조용한 숙소로 체크인을 합니다.
2일 차
오전 09:30 ~ 10:30에는 황리단길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유럽풍 인테리어의 브런치 카페인 LOJI 브런치에서 베이컨에그 브런치와 아보카도 토스트 먹으며 여유 있는 아침을 즐기고 오전 11:00 ~ 12:00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산책합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한 산책 가능하여 여유롭게 걷고, 돗자리를 챙기면 간단한 피크닉도 가능합니다.
오후 12:30 ~ 13:30에는 점심으로 이풍녀 국수에서 담백하고 속 편한 잔치국수를 여행의 마지막 식사로 가볍게 먹고 교리김밥에서 경주 대표 김밥을 테이크아웃합니다.
오후 14:00 ~ 14:30에는 황리단길에서 기념품을 사고 깔끔한 느낌의 모노하 커피에서 간단하게 커피 한잔을 한 후에
오후 15:00 정도에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며 경주에서의 감성적인 봄날을 마무리합니다.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경주에서의 추억이 가득한 사진을 다시 보며 기분 좋게 행복한 마음을 느끼며 귀가합니다.
여행 후의 감상
경주의 봄은 마치 시간의 흐름마저 잠시 멈추게 하는 것 같습니다. 천년의 고도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들은 단순한 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품은 추억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보문호수의 잔잔한 물가에 비친 벚꽃은 마치 햇빛 아래에 피어난 꿈만 같았고, 대릉원의 산책길을 따라서 흩날리는 꽃잎은 마치 조용한 속삭임처럼 마음속 깊은 곳에 스며들었습니다.
도심보다 한 박자가 느린듯한 경주의 리듬 속에서 걷다 보면, 자연스레 나도 그 속에 섞여 차분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바람은 향기롭고, 햇살은 따뜻하며, 어디를 둘러봐도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그 순간의 만큼은 일상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벚꽃은 금세 지지만, 그때에 느꼈던 벚꽃과 그날의 냄새 그리고 감정은 오래도록 내 마음에 남아 그 추억을 되새기면 그날의 봄바람을 느끼게 합니다. 경주의 봄은 그렇게 기억 속에서 천천히 내려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