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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의 지리산 치즈랜드, 수선화 축제 여행 기록

by solacesong 2025. 3. 26.

구례의 지리산 치즈랜드에 있는 수선화
직접 촬영한 3월의 지리산 치즈랜드 사진입니다.

 

구례 지리산 치즈랜드에서 보낸 봄날, 노란 수선화의 물결

3월 말의 봄날, 우리는 남쪽 지방의 봄꽃 소식을 따라서 구례 지리산 치즈랜드를 찾았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서 부드럽게 쏟아져 들어왔고, 길가엔 노란 산수유꽃이 피어나 봄의 향연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하며, 우리는 오랜만의 소풍길에 올랐고 긴 겨울을 이겨낸 자연은 온통 연둣빛으로 물들어 우리 둘의 마음도 한껏 가벼워졌습니다. 아래에 2024년 여행기록과 여행 후의 감상, 그리고 여행정보와 노란 수선화의 꽃말, 마지막으로 2025년 수선화의 개화상태와 만개시기 등을 기록하였습니다. 

2024년 여행 기록

푸른 호수를 배경으로 한 언덕 위로 끝없이 펼쳐진 노란 수선화 꽃밭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드넓은 초지 위에 피어난 수선화들이 바람에 살랑이며 마치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듯했습니다. 고개를 돌리니 먼 산들이 겹겹이 이어져 있고, 호수의 물빛은 잔잔하게 빛났습니다. ‘한국의 스위스’라 불리는 이곳 풍경은 과장이 아니었고 눈앞의 풍광은 마치 알프스의 어느 목초지에 들어선 듯 이국적이면서도 한없이 평화로웠습니다.

우리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서 수선화 꽃밭 사이로 난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길 양옆으로 노란 수선화가 빽빽이 피어 있어 마치 꽃길을 걷는 듯했습니다. 코끝에는 달콤한 수선화 향기가 은은히 스며들었고, 살랑이는 봄바람이 우리 뺨을 스치고 지나갔으며  따뜻하면서도 상쾌한 바람결에 우리는 절로 미소 지었습니다. 

 

산책길을 따라 언덕 위 팔각정까지 올라가 보았는데 조금 숨이 찼지만, 그곳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끝없이 이어진 수선화 밭 너머로 잔잔한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였고 호숫가 나무들은 아직 새순을 틔우기 전이었지만, 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옥빛 물결이 봄의 한 폭 풍경화를 완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조용히 감탄하며 내 어깨너머로 풍경을 함께 바라보았고 “참 좋다,” 내가 나직이 말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잔잔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우리는 잔디밭 가장자리에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 온 샌드위치와 과일, 치즈 몇 조각을 꺼내놓았습니다. 한적한 평일 오후라 주변은 고요했고, 멀리서 어린양들의 울음소리와 새들의 지저귐만이 들려왔습니다. 노란 꽃들 사이에 앉으니 꽃들에게 포근히 둘러싸여 안기는 기분이었습니다. 나는 보온병에 담아 온 따뜻한 차를 컵에 따라 그에게 건넸고 그는 고마운 듯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그의 눈동자에는 노란 수선화 빛이 어른거리는 듯했습니다.

피크닉을 즐기며 우리는 한참 동안 말없이 풍경을 감상했는데  때로는 말이 없어도 서로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멀리 지리산 능선을 타고 흘러가는 구름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긴 시간 속의 작은 점처럼 느껴졌지만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 우리 둘만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따스한 봄날의 공기는 온몸을 편안하게 감싸주었습니다.

오후 햇살이 노을빛으로 변해갈 무렵,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떠나기가 아쉬워 몇 번이나 뒤돌아보며 노란 꽃밭을 눈에 담았습니다. 수선화들은 석양을 받아 금빛으로 반짝였고,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작별 인사를 하는 것만 같았다. 나는 카메라로 꽃밭과 우리 모습을 몇 장 찍어 두었지만 사진보다 더 선명하게 이 순간을 마음속에 새기고 싶어서, 한참을 서서 마지막 풍경을 눈에 담은 뒤에야 발걸음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여행 후의 감상

차로 돌아오는 길에 그는 조용히 내 손을 잡으며 “다음 봄에도 꼭 다시 오자”라고 속삭였고 나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저수지와 언덕이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눈에 담았습니다. 가슴 한편에는 노란 수선화가 영원히 피어 있을 것만 같았고 집에 도착해서 여행 가방을 정리하면서도 우리는 몇 번이고 눈을 마주치며 미소 지었는데 같은 기억을 나누고 있다는 안도감과 행복감이 마음속에 가득 찼습니다.

이제 글을 쓰며 그날을 떠올려 봅니다. 눈을 감으면 아직도 그 언덕을 뒤덮은 노란 수선화의 물결과 코끝을 간지럽히던 향기가 생생하고 봄볕 아래 함께 걷던 순간과 풀밭에 앉아 나누던 눈빛, 웃음소리까지 모든 장면이 한 편의 소중한 영화처럼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구례 치즈랜드에서 보낸 그 하루는 우리의 여행 일기 속에서 가장 따스한 페이지로 영원히 간직될 것입니다.

구례 지리산치즈랜드의 여행 정보

주소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업로 1590-62이며 입장료는 어른이 5,000원이고  5세~ 13세는 3,000원이며 양의 풀을 먹이기 체험은 2,000원, 그리고 요구르트 플레인은 6,000원, 요구르트 딸기 6,500원입니다. 마지막으로 운영 시작은 09:00 ~ 18:00이며 문의전화번호는 0507-1318-2587입니다.

노란 수선화의 꽃말

노란 수선화의 꽃말은 '내 곁으로 돌아와 주오'라고 합니다.

수선화의 개화상태와 만개시기

2025년 3월 25일 기준 지리산 수선화의 개화상태는 제법 꽃봉오리가 피기 시작해서 대략 20~25% 정도입니다.

수선화의 만개시기는 대략 2025 년 3월 29일(토) ~ 4월 6일(일) 정도로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지만, 저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며 날씨에 따라서 만개시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